최근 김철홍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가 퇴임을 앞두고 대통령이 수여하는 정부 훈장, 근정훈장을 거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훈장을 거부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비판을 담았습니다.
훈장거부한 김철홍 인천국립대 교수
김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교수도 사회적 기득권을 지닌 위치이며, 근정훈장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큰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정치가 자신의 가치관과 상식에서 너무나 벗어나 있다고 판단해 이번 훈장 수여를 거부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교수의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 글 전문을 소개합니다. 화면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철홍교수 프로필은 인천대학교 교수소개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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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홍 교수는 1993년 3월 1일 인천대학교에 조교수로 임용된 이후, 32년 동안 교수로 재직해 왔습니다. 퇴임 시점인 2025년 2월까지 총 32년의 경력을 쌓게 되는 그는, 군 경력 3년을 포함하여 33년 이상의 경력을 인정받아 근정훈장 수여 대상자로 분류되었지만 훈장을 거부했습니다.
김 교수는 1990년대부터 인천 지역의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의 건강권과 산업재해 문제를 연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2002년에는 '건강한 노동세상’이라는 단체를 창립해 2023년까지 초대 대표로서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2001년에는 인천대 노동과학연구소를 창립하며 학문적 연구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노동 문제에 대한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 교수는 전국교수노동조합에서 2000년부터 2023년까지 국공립대 위원장을 역임하며, 교수들의 노동권 보호 및 권익 신장을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이와 같은 활동은 단순한 학문적 연구를 넘어선 사회적 기여로, 김 교수는 교육과 연구 활동뿐 아니라 사회 정의 실현에도 큰 공헌을 해왔습니다.
훈장 수여 역사와 그 의미
훈장은 국가나 사회에 크게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명예의 상징입니다. 로마 시대부터 군인, 시인 등에게 수여되며 충성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1900년 고종 37년에 훈장 제도가 도입되었고, 이후 정부는 다양한 공로를 기리는 훈장을 신설해 현재 12종의 훈장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훈장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공로를 기리는 상징으로 자리 잡아왔지만, 수여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자격 문제로 인해 이를 거부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훈장 거부의 사례
김 교수 외에도 훈장을 거부한 사례는 종종 있었습니다.
• 이효재 전 이화여대 교수 - 1996년 5공 관련 인사들과 함께 국민훈장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 일본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 -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직후 일본 정부의 문화훈장을 거부하며 '민주주의 위에 군림하는' 일왕 제도를 비판했습니다.
• 프랑스 배우 소피 마르소 - 2016년 프랑스의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거부했는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훈장을 수여한 것에 대한 항의의 표현이었습니다.
훈장 거부는 단순히 수상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 수여 주체와 수상자의 철학과 가치를 명확히 보여주는 상징적 행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김 교수의 훈장 거부를 기사에는 '속이 후련하다'는 댓글이 많았다고 하죠. 윤정부의 정책에 대한 실망이 그만큼 높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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