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의 행정적 혼선과 부당한 절차를 이유로 정몽규 회장에게 중징계를 요구하고,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를 다시 진행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축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감독 선임절차 문제 재검토 요구
이번 감사에서는 특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심각한 절차적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과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협회 내부 규정이 무시되었음을 지적하며, 이를 재검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현준 감사관은 “이번 감사를 통해 27건의 위법 및 부당 행위가 확인됐다”며, 정몽규 회장 포함 주요 인물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를 선정할 권한이 없는 인물이 추천을 맡아왔으며, 이러한 절차적 하자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하는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문체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공정한 절차로 후보를 다시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이를 검토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천안축구종합센터 보조금 논란
이번 감사에서는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의 국고 보조금 부당 사용 문제도 지적되었습니다.
축구협회는 천안축구종합센터 내에 사무 공간을 두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문체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았으나, 이를 어겼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약 24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으로, 이는 축구협회 연간 예산의 약 10%에 해당해 큰 재정적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국가대표 출신 지도자들의 특혜성 자격증 취득과 비선수 출신 임원에게 과도한 수당을 지급하는 등 운영상 비효율성도 지적되었습니다. 문체부는 이들 문제에 대해 축구협회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축구협회 공정위원회의 최종판단과 문체부 추가적 대응
문체부는 축구협회가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공정위원회를 통한 징계 결정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만약 협회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문체부는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이는 축구협회가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는 동시에, 문체부가 언제든 개입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입니다.
감독선임절차 개선을 위한 제도 정비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가 감독 선임 절차를 개선하고 내부 규정을 정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협회 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정한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이를 통해 감독 선임 과정에서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여 공정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체부의 신중한 접근
문체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축구협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외부 간섭을 우려하는 자율성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내부 규정을 지키고 공정한 운영을 촉구한 것입니다.
축구협회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하며, 정몽규 회장의 자진 하야나 홍명보 감독의 즉각적인 해임을 강요하지 않고 ‘제도 개선’을 통한 자율적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감사 결과 발표는 축구협회의 운영에 대한 정부의 엄격한 관리와 공정성 강화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됩니다. 문체부의 감사결과를 축구협회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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